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짜증만 낼까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엉뚱한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낼 때가 많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야단을 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죠.
가른 패밀리 프로스피 채널에서는 감정을 안아주는 말의 저자이신 이현아 선생님을 모시고 아이들의 감정 표현과 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5년 차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좋아서 하는 어린이책 연구' 대표로 활동하시는 이현아 선생님은,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만나면서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셨다고 합니다.
감정 어휘 부족, 과격한 표현으로 이어져
아이들은 서운함을 "개짜증나", 기쁨을 "개꿀"과 같이 제한적이고 과격한 표현으로 드러냅니다. 감정 어휘가 부족하여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숙제를 안 하는 아이에게 필요 이상의 화를 내고 후회하는 부모님의 이야기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건강하게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
이현아 선생님은 아이들이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듣고 참다못해 화를 폭발시키는 상황을 예로 들며,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3초를 세고 주변 소리 듣기: 심호흡을 하며 3초를 세고 주변 소리를 들으면, 즉각적인 반응을 멈추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 "분노는 염산과 같다"는 문장 기억하기 분노는 자신을 더욱 훼손시키므로, 지혜롭게 다루고 필요한 만큼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돌보는 3단계 솔루션
1. 감정 대화의 물꼬 트기 - 색깔 손 인사: 아침에 아이들과 손을 잡고 "오늘 기분이 어때?" 대신 "오늘 무슨 색이야?"라고 물어보세요. 색깔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감정이라는 문의 손잡이를 잡는 것과 같습니다. 감정의 이름을 알면,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는 시기와 정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무드 미터 활용하기: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에서 개발한 무드 미터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가짜 감정 표현을 주의하세요!
"선생님, 우리 반 아이들이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와 같은 말은 감정 표현이 아닌, 자신의 해석과 판단이 들어간 표현입니다. 아이가 실제로 본 것과 느낀 감정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도록 이끌어주세요.
부모님이 기억해야 할 키워드: 감정에도 지도가 필요하다!
아이들은 낯선 감정의 세계를 탐험하는 중입니다. 감정을 안아주는 말과 같은 책은 아이들에게 감정의 지도가 되어, 자신의 감정을 지혜롭게 표현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이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 주세요.